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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관계연구원
작성일 2019-05-07 00:00:00
제목 중국 노동절 연휴 특수? 이제는 통하지 않는 이유

[원광대 '한중관계 브리핑'] 한국 관광산업, 이대로 괜찮나
최자영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연구교수
2019.05.03 15:26:23

 

 

중국 노동절이 변하고 있다.

2019년 5월 노동절이 돌아왔다. 중국의 노동절은 청나라 말기 중국의 처절한 노동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1918년 상하이, 쑤저우, 항저우 등지에서 서양의 노동절을 소개하는 단신을 돌린 사건으로 인해 시작됐다. 이후 중국의 노동절은 노동의 가치를 깨닫고 의미를 부여하는 날로써 중요한 기념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중국 경제개발로 인해 중국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되면서 노동절의 의미와 활용 역시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중국의 노동절은 중국인들에게 주어진 가장 긴 연휴 중 하나다. 예전에는 노동절 휴무일은 3일이었는데, 대부분의 기업들이 장거리 귀향을 해야 하는 노동자들을 배려하여 일주일의 연휴를 주곤 했다. 이런 관습으로 인해 노동절을 장기간의 공휴일로 인식하는 경향이 크다. 

그러나 2008년 이후 휴무일수가 조정되면서 현재는 5월 1일 하루만 쉬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중국인들은 노동절 휴일 전후로 휴가를 신청해 연휴를 즐기는 풍토가 여전하다.  

특히 올해 노동절은 조금 더 특별하다. 지난해 발생한 미중 간 무역 분쟁으로 인해 중국 경제에 타격이 심화되면서 중국 정부는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절 휴일을 통해 근로자들의 소비를 진작시켜 내수시장의 활성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특히 휴일이 기간이 길어질수록 소비 범위와 규모는 확장하게 되는데, 이를 활용하고자 함이다.  

원래 올해 역시 노동절 휴일은 5월 1일 하루로 정해져 있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4월 28일과 5월 5일 등 일요일을 근무일로 지정하고 2일과 3일을 연휴로 지정하면서, 5월 1일부터 4일까지를 연휴로 조정했다. 게다가 몇몇 기업들은 정부가 제정한 4월 28일과 5월 5일을 추가적인 휴일로 인정하기도 했다. 그 결과 상당수의 중국인들은 4월 29일과 30일에 휴가를 신청, 최장 9일의 황금연휴를 만들어 냈다. 이에 한국의 관광 산업과 관계된 기관 및 기업이 들썩이고 있다. 
 

▲ 지난 2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관광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인들의 여행 패턴이 변하고 있다 

이 황금연휴 기간 동안 중국인들의 주된 소비 분야는 여행이다. 노동절이 한국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이유이다. 2010년 초반부터 한국은 중국 연휴의 최대 수혜자였고, 여전히 중국의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이번 노동절 황금 연휴와 관련하여 중국 인민망은 씨트립(C-trip), 투뉴(途牛‧tuniu), 뤼마마(驢媽媽‧lumama), 페이주(飛豬‧piggy) 등의 온라인 여행사 상품에 대한 검색과 예약이 폭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고속철 여행, 항공권, 호텔 예약도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현상에 따라 중국의 여행 전문가들은 노동절 연휴에 1억 5000만 명이 여행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중 씨트립 예약 여행상품의 경우 관광객의 70%가 해외여행을 선택했다. 개인 여행객의 선호 대상국은 홍콩, 태국,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몰디브, 필리핀 순이었고, 단체 여행객은 태국, 일본,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 미국, 러시아, 싱가포르, 이탈리아, 필리핀 순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중국 대형 온라인 여행사 취나얼(去哪兒)의 조사 결과에서는 노동절 연휴에 해외여행을 계획한 여행객 중 60% 이상이 4일 이상 여행을 즐길 것으로 나타났고 휴가를 붙여 해외여행을 갈 것이라는 결과를 내놓았다. 

한국 관광산업, 바뀌어야 한다 

문제는 한국이다. 이번 주까지 노동절 연휴 기간이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를 집계할 수 없지만, 분명히 예전의 호황기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위에 언급했던 중국 매체의 설문 결과에서 볼 수 있듯, 한국은 중국인들이 여행하고 싶은 지역 10위에 포함되지 못했다. 한국의 관광산업에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증거다. 

또한 한국은 여전히 관광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01년 이후부터는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00년에 6억 3730만 달러를 기록, 흑자를 내기도 했지만, 2001년 1억 763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관광수지는 매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17년과 2018년은 각각 146억 9590만 달러, 132억 78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여 최악의 상황을 보였다. 

한국의 관광수지 적자에 중국의 영향은 실로 지대하다. 2007년 중국인 여행객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16%를 차지했다. 이후 중국인 여행객은 꾸준히 증가하였는데, 2016년에는 806만 7722명이 입국하여,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약 47%를 차지하여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7년 사드(THAAD) 도입과 관련해 중국에서 비공식적으로 한국 여행 금지령이 내려지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실제로 2017년과 2018년 노동절 연휴가 있는 5월에 입국한 중국 여행객의 수는 각각 25만 3359명과 37만 222명으로, 2015년 5월의 61만 8083명과 2016년 5월의 70만 5844명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수치를 종합할 때, 한국은 확실히 관광산업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의지하는 정도가 지나치게 높음을 확인할 수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런 구조적 결함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 관광산업의 문제점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분석과 해결방안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분명 한류와 같은 콘텐츠 때문에라도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여행을 하고자 하는 외국인들은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한국 관광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힌다.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는 역설적으로 한국 관광에 유리한 국가들을 선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즉, 연휴라는 특수상황이 보장되는 국가들을 한정하여 마케팅 역량을 집중했어야 했다. 이번 황금연휴 기간 동안 연휴가 보장되었던 일본과 중국에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집중시켜 각종 매체를 통한 적극적인 광고 등이 시행되어야 했었지만 상당히 부족한 느낌이다.

재방문율에 관한 것도 문제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은 서울과 제주도 등 몇 곳을 제외하면 갈 곳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외국인을 상대로 한 바가지 요금, 지역마다 유사한 먹거리와 볼 것, 비싼 물가, 외국인에 대한 차별적 시선 등의 요인들은 외국인들의 재방문 의지를 감소시키고 있다. 한국 관광에 대한 막연한 기대심리만 있는 상황에서, 실제로 관리되어야 할 관광 산업 요인들은 전혀 관리되지 못 하면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제기된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각 기관별 대책과 이를 주도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 

관광산업은 복합적인 산업이다. 단기간 한국 그리고 각 지역만이 보여줄 수 있는 특수한 지역성을 발굴, 이를 활용하여 한국만의 차별적인 관광 공간을 구성해야 한다. 이 특수한 공간에 다양한 컨텐츠를 채워 넣고, 이를 체험하기 위해 많은 외국인들이 방문 그리고 재방문할 수 있도록 정부, 기업, 시민 모두가 발 벗고 나서야 할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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